그리스도인의 경제생활

‘도둑질을 하지 마라’라는 일곱째 계명과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라는 열째 계명은 재화에 관한 인간의 권리를 어떻게 존중할 것인지와 소유권이 지니는 한계와 재화에 대한 공익성을 가르친다. 교회는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개인의 재산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사람의 재물을 부당하게 훔치거나 빼앗는 도둑질을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친다.

재물이 가져다주는 힘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그것에 집착할 때 우리는 타인에 대한 질투와 시기를 넘어 남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왜곡된 모습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복음적 청빈을 살아가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의 모든 재화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창조 때부터 모든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마련하신 공동의 것임을 깨닫게 된다. 또한 자신의 것을 나눌 줄 아는 사랑이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