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성경을 읽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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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는 순서
성경은 오랜 시간에 걸쳐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들이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기록한 책이다. 실제로 성경은 73권으로 이루어진 총서(總書)이다. 그래서 각 권은 각기 쓰여진 시대와 상황이 매우 다르고 또 전하는 주제나 전달 방식 역시 다르다. 이제 막 새롭게 하느님의 자녀가 된 이들을 위한 방법으로는 조금씩 성경을 읽으면서 그 안에서 말씀하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의 뜻을 헤아리는 것으로 충분하다.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말씀이나 구절이 있으면, 잠시 머무르며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깊이 묵상한다.
먼저,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이루신 업적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복음서를 읽기를 권한다. 성경에서 예수님의 생애와 업적을 전해 주는 복음서는 총 4권이 있다. 마르코, 마태오, 루카, 요한의 순서로 복음을 각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예수님의 생애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후에 예수님 삶 전체를 머리속에 그리면서 다시 천천히 4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 다음,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고 예수님의 열두 제자, 즉 사도들이 스승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전했고 또 실천하려고 했는지 엿볼 수 있는 성경인 사도행전을. 다음으로는 바오로 사도가 초세기 교회 공동체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들(바오로 서간)을 읽기를 권한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가 아닌 다른 이들이 쓴 편지들(가톨릭 서간)도 함께 읽기를 바란다. 요한 묵시록을 제외한 신약 성경의 대부분을 읽었다면 다시금 복음서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신약 성경을 읽고 난 후,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신 하느님의 놀라운 구원 역사의 업적을 기억하며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 역사를 담고 있는 구약 성경을 읽을 차례이다.
구약 성경은 하느님이 구원 계획을 깨닫기 위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읽어야 한다.
하느님의 구원 약속과 선택, 그리고 계약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관계는 구약 성경의 주요 주제이다.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은 처음과 끝처럼 언제나 함께 짝을 이루며 단일한 전체를 이룬다.
“구약 성경은 복음 선포에 온전히 수용되고, 신약 안에서 그 완전한 의미를 얻고 드러내며, 다른 한편으로 신약을 밝히고 설명해 준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게시 헌장’ 16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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