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성찬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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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 전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을 통하여 새로운 파스카, 즉 성체성사를 통하여 새로운 계약을 세우시고 교회 안에 지속되도록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를 대리하는 사제를 통하여 주님께서는 친히 전례 안에서 활동하시고, 교회는 그분과 일치를 이루며 그분께서 맡기신 사명을 수행할 은총을 얻는다. 성찬 전례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 예물 봉헌
사제는 빵과 포도주의 예물을 손에 들고 예물 준비 기도를 바치며 성찬례를 준비한다. 이때 신자들은 사제와 함께 예물 준비에 참여하고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행렬을 지어 교회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헌금을 봉헌한다.
예물 행렬이 끝나면 사제는 제대에 준비한 예물 위에 축복이 내리도록 예물 기도를 바친다.
2. 감사 기도
미사의 절정의 순간이 감사 기도가 시작된다. 신자들과 주고받는 삼중 대화와 함께 사제는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를 위하여 수난과 죽음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사건을 기억하며 감사를 드리는 감사송을 바친다. 감사송이 끝나면 하느님의 구원 업적을 듣고 난 후 사제와 신자들이 함께 찬양하는 기쁨에 찬 환호인 ‘거룩하시도다’를 노래 한다.
감사송이 끝나면 4가지 양식으로 마련된 감사 기도를 바친다. 제2양식을 살펴보면, 사제가 봉헌된 예물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성령의 능력을 청하는 성령 청원 기도를 바치면서 사제는 예물 위에 십자가를 긋고 두 손을 얹은 다음,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 때 하신 말씀과 동작을 그대로 재현하는 성찬 제정문을 바치면서 빵과 포도주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축성한다.
축성 후 사제는 “신앙의 신비여!”라고 기쁨을 환호를 하며 신자들은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라고 응답한다.
감사 기도는 마침 영광송으로 끝난다.
사제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모셔져 있는 성반과 성작을 높이 들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과 함께 이루신 구원의 업적에 대해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대의 영광과 찬미의 기도를 바친다.
3. 영성체 예식
영성체 예식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모시어 그분과 일치를 이루는 것이다.
영성체는 미사의 완성이며 절정이다.
사제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가장 완전한 기도인 ‘주님의 기도’를 바치도록 신자들을 초대한 후, 주님의 기도가 끝나면 평화와 사랑을 표현하며 평화의 인사를 나눈다. 사제가 성체를 쪼개어 영성체를 준비하는 동안 신자들은 ‘하느님의 어린양’을 노래한다. 이 노래가 끝나면 사제는 쪼개진 성체를 높이 들고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라고 외친다. 신자들은 성체를 바라보며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라고 고백한다.
성체를 영할 때, 먼저 성체 앞에 깊은 절을 하고 자신의 차례가 되면 오른손으로 왼손을 받쳐 들고 성체가 모셔진 성합과의 거리에 유의하여 손을 내민다.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성체를 들어 보이면 신자는 “아멘”하고 응답한다. 성체를 받아들고 옆으로 몇 발 나와 오른손으로 성체를 집어 입에 모시고 자리로 돌아와 침묵 중에 그리스도와 일치의 시간을 갖는다.
영성체 예식은 사제가 영성체 후에 바치는 기도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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