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미사,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걷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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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걷는 여정
시작 예식
세례 때 우리는 하느님께서 놀라운 사랑으로 우리와 항상 함께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현실로 돌아간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면 마치 하느님을 잃어버린 양, 하느님이 곁에 계시지 않는 것처럼 살아갈 때가 많다. 이런 상실감을 마주하며 우리의 모습을 마주하고 돌아보는 것이 시작 예식 가운데 ‘참회 예절’이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는 사제의 인사에 신자들은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응답하며 인사를 나눈다는 것은 미사가 단순히 인간적인 모임이 아닌 하느님을 중심에 모시고 이루어지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형제 여러분, 거룩한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우리의 죄를 반성합시다.” 사제는 미사에 올바른 모습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신자들을 참회 예절로 초대한다.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 보며 죄를 뉘우치는 것이 바로 미사에 합당하게 참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이기 때문에 짧은 묵상과 함께 이제 사제는 고백 기도를 마치도록 초대한다.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우리가 지은 죄는 나 자신 뿐만아니라 예수님의 지체가 된 모든 형제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 죄의 연대성에 대한 고백과 함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지었을 뿐만 아니라 “자주 의무를 소홀히”하였다고 고백한다. 여기서의 의무란 종교적인 의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며 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지 못한 우리의 모습을 뉘우치고 고백하는 것이다.
고백은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성찰할 때 필요한 기준은 바로 ‘사랑’이므로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인지 자신의 삶을 성찰해야 한다. 그리고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진정으로 아파하며 “제 탓”임을 고백해야 한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자비송은 하느님의 백성이 통회하며 겸손되이 바치는 아주 오래된 기도이다. 하느님 앞에 우리의 죄를 깊이 뉘우치고 고백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또 새롭게 당신의 사랑을 채워 주실 것이라는 믿음의 행위이다.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구세주의 탄생을 알려 준 천사들의 노래와 함께 삼위일체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 영광을 드리는 대영광송을 바친다.
사제는 신자들의 기도 지향을 모아 교회가 기념하는 신비를 요약하는 본기도를 바치며 시작 예식을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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