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대축일, "자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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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doration of the Magi, Andrea Mantegna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마태 2,1-12)
오늘 동방박사들은 별을 쫓아 길을 떠난 사람들이었습니다.
메시아를 보고자, 진리를 보고자 별을 따라 나선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신앙과 생활 방식을 떨쳐버리고 떠났습니다.
사실 자신들의 익숙한 것으로부터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메시아를 볼 수 있는 영광을 선사해 주신 것이죠..
우리 신앙인들도 별이신 주님 만을 바라보며, 떠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떠남은 단순히 공간적인 이동이 아닌 마음으로부터의 떠남이라 할 수 있죠..
이기심과 탐욕과 무관심으로부터 떠나는 삶..
사실 우리는 매 주일 성당에 나와 말씀을 듣고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시며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다 떠나는 삶을 사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듣기는 들어도 꿈쩍 하지 않습니다.
오늘 주님 공현 대축일을 보내면서 떠나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만의 익숙한 삶으로부터, 나만의 이기적인 삶으로부터 떠나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동방 박사들이 구세주를 메시아를 뵐 수 있는 영광을 입었던 것처럼
주님과의 참된 만남의 시간을 얻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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