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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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시기
'알렐루야 노래하자, 기쁜 때가 왔도다.’
죽음을 물리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대축일이 밝았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요 절정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 가운데 극치를 이루는 예수 부활 대축일은 모든 축일 중 가장 큰 축일이라 할 것이다. 부활시기를 맞아 그 전례적 특징들과 상징들에 대해 알아본다.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50일 동안의 전례상 시기를 말하며 ‘파스카시기’라고 한다.
유다인들은 축제력에서 중요한 축제를 일정 기간 계속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옛 그리스도인들도 이러한 관습을 따라 파스카 삼일뿐만 아니라 50일 동안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경축했던 것이 유래가 됐다.
50일이라는 기간은 유다인들이 누룩 안 든 빵의 축제 다음 50일 동안을 ‘주간 축제’로 지냈던 것에서 기인한다.
이 시기의 특징은 알렐루야를 부르며 전례적으로 기쁨을 드러내는데 있다.
이 기간 동안에는 평일에도 전례 거행 때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상징하는 부활초를 제대 옆에 켜두게 된다.
이 시기동안 사제의 제의색은 백색이며 신자들은 부활삼종기도를 바친다.
성령강림 때까지를 부활시기로 지내는 것은 성령 강림이 예수 부활의 결과이고 이로써 인류 구원을 위한 부활의 위대한 신비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예수 부활 대축일은 구약의 파스카 축제와 연결된다. 유다인들은 그들 나름의 음력으로 계산해 초봄의 만월인 니산(Nisan)달 14일을 파스카 축제일로 지냈다. 오늘날에는 성 빅토리오 1세 교황의 선언에 따라 춘분(3월 21일)이 지나고 만월이 되면서 맞는 첫 주일을 부활 대축일로 지낸다.
부활시기의 주일들은 하루의 부활주일처럼 여겨지며, 그런 이유에서 예수 부활 대축일 다음 주일들은 부활 제2·3·4·5·6·7주일이라 부른다.
부활 팔일 축제
부활 팔일 축제는 부활시기의 첫 8일간을 일컫는다. 그 기원은 4세기 초나 3세기 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의 전례는 파스카 신비에 초점을 맞추고 또 세례로 새로 난 이들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는데 특징이 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부활 팔일 축제에 대해 사순시기처럼 교회가 합의하여 관습이 된 축제라는 의미로서 ‘교회의 합의’라고도 했다. 초기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이 기간 동안 노동을 하지 않고 매일 미사에 참례했으며 부활 때 세례 받은 새 영세자들은 새롭게 태어났다는 은총의 표시로 흰 옷을 입었다고 한다.
부활시기의 주일들은 사순시기나 대림시기처럼 어떤 대축일로도 대체될 수 없으며 각 주일들의 전례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영광이 일체를 이루는 파스카 신비를 하나의 축제처럼 거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학자들은 밝힌다. 그리스도의 영광은 부활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승천과 성령의 파견에서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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