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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사항

    성주간과 파스카 성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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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우이성당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58회   작성일Date 23-04-01 12:04

    본문

    성주간과 파스카(Pascha) 성삼일


    천주교(가톨릭교회)의 전례력으로 사순시기의 마지막 주간,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한 주간을 성주간(聖週間), 또는 고난주간이라고 부른다.

    즉, 주님 부활 대축일(부활절)의 한 주 전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서 부활 대축일 전날인 성토요일까지'의 한 주간으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고 깨닫게 되는 전례주년에서 가장 중요하고 거룩한 기간이다.


    성주간의 구성과 주요 전례 예식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주간의 첫날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예수님께서 하느님 구속 사업의 축제인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해 수난을 당하는 사실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예식은 신약성경에서 유대인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하였듯이, 신자들은 축복받은 성지(聖枝, 주로 편백나무 잎)를 들고 성당으로 이동하는 행렬과, 미사 중에 예수님의 수난 과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수난 복음 봉독으로 구성된다.

    이날 영원한 생명과 승리를 상징하는 성지의 행렬은 메시아이자 왕인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드러내는 예식이다.


    성주간 월요일 ~목요일

    성주간 월요일에서 수요일에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의 분위기가 이어져, 미사 전례의 독서와 복음 모두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는 사건들로 이루어진다.

    성주간 목요일 오전에는 각 교구에서 시행되는 성유 축성 미사가 봉헌되고, 이때 축성되는 성유는 축성 성유(크리스마 성유), 병자 성유, 예비신자 성유로 구분 사용하게 되며, 또한 이 미사에서 사제들은 주교 앞에서 서약을 갱신하는 '사제 서약 갱신식'을 갖는다.

    주님 만찬 성목요일

    가톨릭 전례의 정점인 파스카(Pascha) 성삼일은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부터 시작된다.

    주님 만찬 미사 중 말씀의 전례 끝에는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심을 기념하여, 사제가 신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발씻김 예식(세족례, 洗足禮)을 거행한다. 세족례는 초기 교회에서부터 시행된 것으로, 본래 주교좌성당에서만 거행되어 오다가 1955년 이후 모든 성당에서 거행되고 있다.

    주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최후의 만찬)을 재현하는 주님 만찬 미사 후에는 성체를 성당 내에 마련된 '수난 감실'로 옮기고, 신자들은 다음 날까지 밤새 감실 곁에서 성체조배를 하게 된다.

    성체조배는 신자들이 적당한 시차를 두고 번갈아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 전까지 계속하며, 감실 앞에서 예수 성심 호칭기도, 찬미가, 독서, 복음, 묵주기도, 청원기도 등과 묵상으로 이루어진다.


    주님 수난 성 금요일

    성금요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날이다.

    따라서 이날 신자들은 금육과 단식을 지키고, 주님께서 돌아가신 시간(오후 3시)에 주님의 죽음을 묵상하며 십자가의 길을 바치며, 저녁에는 미사(성찬 전례)를 거행하지 않고 말씀의 전례, 십자가 경배, 영성체로 이어지는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

    성금요일은 예수님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만이 아닌, 인류 구원의 원천인 십자가 제사에 감사하는 날, 부활의 기쁨과 파스카 신비를 느끼는 날이기도 하다.

    파스카 성야 (부활 성야)

    파스카 성야 예식(부활 성야 미사)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밤을 기념해 교회 전례에서 가장 성대하게 거행된다.

    예식은 제1부 빛의 예식(부활초를 밝힘), 제2부 말씀 전례(구약, 신약, 복음 낭독), 제3부 세례 전례, 제4부 성찬 전례로 구성되며, 이날 신자들은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가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었음을 기뻐하며, 부활 계란을 나누고 미사 후 부활 축하 잔치를 벌이기도 한다.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부활절)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로, 전례주년의 최고 정점을 이루는 날이다.

    우리나라는 서방교회(로마 가톨릭교회)의 전례력에 따라 춘분이 지난 보름(만월) 다음 첫 주일을 부활절로 지내며, 부활 성야 미사에 참례한 경우 주일 미사 의무를 지킨 것으로 간주하나,  부활 성야 미사와 부활대축일 미사에 모두 참례하는 경우가 많다.

    신자들은 이날 하느님의 권능과 주님 부활의 은총에 감사드리며 미사를 성대히 거행하며,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주님 승천 대축일을 거쳐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의 8주간을 기쁨의 부활 주간으로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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