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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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종류
교회가 천사의 존재를 신앙의 진리로 가르친다고 해서 성경과 성전을 통해 교회 안에 전해 내려오는 천사에 관한 내용들을 다 믿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 구원 계획에 협력하는 영적 존재가 있음을, 우리를 도와 하느님께 인도해주는 하느님 사자가 존재함을 믿는다는 것이다. 천사의 존재를 이렇게 이해할 때 우리는 매사에서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하느님 손길을 천사를 통해서 감사로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천사, 수호천사, 케루핌, 세라핌.... 천사들을 나타내는 이름들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서열에 있다는 착상에서 천사들도 품계가 있다는 학설이 있어 왔다. 이른바 ‘구품천사론’인데, 천사를 세 단계 9등급으로 나눈 것이다.
가장 높은 단계에는 치품(熾品)천사인 세라핌과 지품(智品) 천사인 케루빔, 그리고 좌품(座品) 천사가 있다.
중간 단계에는 권품(權品) 천사와 능품(能品)천사, 역품(力品)천사가 있고, 가장 낮은 단계에는 주품(主品) 천사와 대천사, 천사가 있다.
초기 교회 인물인 디오니시우스 아레오파지타(Dionysius Areopagita)가 신플라톤 사상과 성경의 천사 이름들을 바탕으로 제창한 학설이다.
구품 천사론은 신학적 학설이지만 반드시 믿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구품 품계에 따른 이 천사 이름들은 오늘날에도 미사 전례문 감사송에서나 ‘암브로시오의 사은찬미가’에서 언급되고 있다.
이 구품 천사들 가운데서 성경에 언급되는 대표적 천사는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이다. ‘누가 하느님 같으랴’라는 뜻의 미카엘은 다니엘서(10, 13.21;12,1)와 유다 거간 (1,9), 요한 묵시록(12,7)에 나온다.
‘하느님의 사람’, ‘영웅.힘’ 이란 뜻의 가브리엘은 다니엘서(8,16-17; 9,21)와 루카 복음서(1,19.26)에 나온다.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 천사이다.
‘하느님께서 고쳐 주셨다’는 뜻인 라파엘은 구약성경 토빗기에 나온다.
한편 창세기(3,24)와 탈출기(25,18-20) 등에 나오는 커룹은 지품 천사 케루빔을, 이사야서 (6,2.6)에 나오는 사랍은 치품 천사 세라핌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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