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 영혼을 기도하면 그 영혼이 구원을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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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 영혼을 기도하면 그 영혼이 구원을 받을까?
인간의 힘으로 절대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데 바로 죽음이다.
교회에서는 늘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 할 수 있다. 그리고 공식적인 전례 축일이 있는데, 바로 위령의 날인 11월 2일이다. 모든 연옥 영혼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다. 모든 성인의 날과 위령의 날은 삶과 죽음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항상 함께 묵상해야 함을 알려준다.
우리 교회에는 천국과 지옥 외에도 연옥이란 개념을 가지고 있다. 연옥이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자신의 죗값을 갚음으로써 정화하는 곳이다. 하느님께서는 철저한 악인이 아닌 이상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는 자비로우신 분이시다.
하느님은 연옥 영혼들을 위한 우리의 기도와 속죄 행위를 받아주신다. 이는 큰 사랑의 행위이다. 죽은 이를 위한 미사와 기도는 바로 이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그 대상으로 한다. 일부에서는 이미 천국에 가 있는 영혼을 위해 왜 기도 하냐고 묻는데, 물론 천국에 있는 영혼들을 위한 기도는 하지 않는다. 그들은 더 이상 우리의 기도가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히려 그들은 전구를 구하는 기도를 하게 된다. 즉 조금 더 하느님과 가까이 계신 그분들의 도우심을 바라는 것이다. 이 또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참 쓸쓸한 느낌이지만 죽음이 완전한 단절과 이별만을 의미한다면 사람은 죽는 순간 이 세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된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장례식조차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교회는 늘 예수님의 부활의 신비를 기억한다. 그래서 죽음을 넘어서는 부활의 희망을 갖게 된 그리스도인은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가톨릭교회교리서에는 연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에서 죽었으나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사람들은 영원한 구원이보장되기는 하지만, 하늘의 기쁨으로 들어가는 데에 필요한 거룩함을 얻으려면 죽은 다음에 정화를 거쳐야 한다.
이들이 거치는 이러한 정화를 연옥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단죄 받은 이들이 받는 벌과는 전혀 다르다." 이렇듯 연옥은 단죄 받은 이들이 받는 벌, 즉 지옥불과는 전혀 다르며 죄를 지은 영혼이 거룩하게 돼 천국에 들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정화 과정으로 이해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천국도 하느님 사랑과 은총으로 죽은 의인들이 가는 특정한 장소라기보다는 의인이 또는 연옥의 정화를 거친 영혼이 하느님과 누리는 영원한 행복의 상태를 말한다.
이와 반대로 지옥은 하느님을 거부한 사람, 하느님과 또 성인들과 이루는 친교를 결정적으로 '스스로 거부한' 상태를 가리킨다. 창조주이신 하느님,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과 단절된 상태 그 자체가 지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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